’10연승 선두 질주’ 만년 하위팀 우리카드는

만년 하위팀이었던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. 1승씩 거듭하더니 벌써 10연승에 도달했다. 대한항공, 현대캐피탈 등 기존 프로배구 우승 단골손님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.

우리카드는 지난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9~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-0 완승을 거뒀다. 20승 6패 승점 56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(50점), 3위 현대캐피탈(46점)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.

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‘우승 나눠먹기’가 반복된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선전은 신선한 충격을 전하고 있다. 우리카드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고공 행진을 펼치는 결정적 이유는 작은 부분에 있다. 신영철 감독은 이를 ‘좋은 습관’이라고 설명했다.

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밀한 부분까지도 관찰하고 지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. 예를 들어 세터의 경우 토스하는 손 모양이나 각도를, 공격수는 발을 내딛는 자세나 순서 등을 유심히 지켜본 뒤 선수와 개인 훈련을 통해 이를 조정한다.

신영철 감독은 “선수들이 이번 시즌 훈련을 더욱 집중력 있게 하다 보니 좋은 습관이 생겼다”며 “우리 선수들은 계속 발전하는 과정인 만큼 공을 컨트롤 하는 자세 등 사소한 부분까지 계속 지적할 수밖에 없다”고 말했다.

그런 세밀한 부분에서부터 하나둘씩 긍정적인 변화가 쌓이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건강해졌다. 눈에 띄는 변화는 수비에서 찾아왔다. 비시즌 동안 기본기에 바탕을 둔 서브 리시브와 수비위치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.

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리시브에 유독 고전했다.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이 33.03%로 남자 7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. 하지만 올 해는 완전히 달라졌다. 2019~20시즌 리시브 효율은 39.20%로 3위를 달리고 있다. 심지어 세트당 평균 8.835개에 머물렀던 디그(수비로 걷어내는 것)도 10.53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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